국토지리정보원, 신청사 복합개발 추진···공간정보산업 메카 구상
국토지리정보원, 신청사 복합개발 추진···공간정보산업 메카 구상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8.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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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단계로 최근 업무보고 완료···기재부 예산 등 확보 선행돼야 진행 가능"

▲ 국토지리정보원이 수원 본관 부지를 복합개발하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리원 본관 측면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이 수원 본원 부지를 복합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는 행복주택, 공간정보 관련 산학연 기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지리원은 청사가 낡고 협소해 업무 공간 부족 및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학연을 한 곳에 집적시켜 관련 산업의 정보, 기술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리원 청사 복합개발은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안정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정부가 앞세운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앞장 서 실천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다른 공공청사 복합개발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유지에다 본원 부지 자체가 수원지역 ‘알짜’ 입지에 자리 잡은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리원 입지는 광교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지역 생활편의시설을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경기도청 신청사(예정), 아주대병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우수한 정주여건도 갖췄다.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나들목(IC),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용서고속도로 흥덕IC를 빠르게 이동 가능하고, 서울, 용인, 광주 등을 잇는 시내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녹색 인프라 역시 잘 갖춰져 쾌적한 환경을 누리기에 손색없다는 분석이다. 광교호수공원을 비롯해 도시공원 등을 배후에 둔 점이 강점에 속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리원 입지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가운데 단연 최고의 입지로 평가했다. 쾌적한 여건과 편리한 출퇴근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리원 청사 복합개발이 주목받는 점은 본관 신축을 통해 공간정보산업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리원의 구상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앞으로 수원이 공간정보 산학연이 한데 어우러진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지리원은 ‘청사’ 입주 기관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공간정보산업협회’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지리원은 본원 부지 내 현재 공간정보전용위성 활용센터를 조성, 이번 복합개발까지 진행될 경우 명실상부한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원 관계자는 “현재 계획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복합개발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공간정보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단체에게 입주를 강제할 수 없다. 협회 역시 회관을 마련한 상황에서 지리원 신축 청사 입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