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0년 만에 오페라하우스 첫 삽···2천500억 투입
부산시, 10년 만에 오페라하우스 첫 삽···2천500억 투입
  • 김두년 기자
  • 승인 2018.05.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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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한진중공업 ·감리자 신화엔지니어링·무영 등 선정

▲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 제공 =부산시>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2008년 5월 롯데그룹의 건립 기부 약정 체결 이후 1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신화엔지니어링․무영 등 4개사를 공동 감리자로, 18일 한진중공업을 시공자로 각각 선정했다.

부산시는 2008년 5월 롯데그룹과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약정을 체결한 이후 10년 만에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23일 공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사함은 물론 해양문화시설로 특화된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에 부지 2만9,542㎡,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곳에는 1,800석의 대극장, 300석의 소극장, 전시실, 식음시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롯데그룹 기부금 1,000억원을 포함해 2,5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사비 1,384억 원, 감리비 80억 원 규모다. 전기, 통신, 소방 분야는 별도 발주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와 국내 일신설계가 공동으로 제출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조달청의 종합평가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18일 한진중공업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책임감리자는 앞선 17일 신화엔지니어링, 무영, 세종, 일신설계 등 4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022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오페라 공연에 적합한 말발굽 형태의 대극장은 오페라 외에 발레, 무용 등도 공연이 가능한 극공연 전문공연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부산오페라하우스의 특징이다.

여기에 적합한 무대 기계와 음향 등의 최신 설비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가 대형전문공연장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축물은 물론 무대장치와 조명, 음향 등에 대해 설계과정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또 시공과정에서도 설계사항이 정확하게 반영돼 시공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설 완공이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4월부터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준비 및 관리운영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도 추진 중이다.

문화기획․경영컨설팅 전문기관인 ‘메타기획컨설팅’에서 수행 중으로 연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오페라하우스 운영조직을 설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가꾸는 상징물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 주변 원도심 등과 연계하여 부산만이 가질 수 있는 해양문화관광 루트로 개발해 나가고, 이와 함께 지역에서 배출되는 문화예술 전문 인력에게는 일자리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는 롯데그룹 기부금 외 나머지 1,500억원도 연차적으로 확보한다. 국비의 경우, 총 280억원 확보를 목표로 기재부와 문체부에 내년예산 100억원을 번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지속적으로 협의․요청하고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시비도 내년부터는 공사 진도에 따라 적정예산(3~500억원)을 투입된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4월에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주도가 되어 상공계, 문화예술계, 학계, 시민단체, 의료계, 공공단체 등 범시민이 참여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후원회’를 결성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