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분양가 자랑하는 로또 아파트, 4.5월 분양 ‘봇물’
합리적 분양가 자랑하는 로또 아파트, 4.5월 분양 ‘봇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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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정책에도 인기지역 쏠림 현상 여전 ‘인기몰이’

분양성수기 4·5월 로또 아파트, 대거 분양 ‘관심’
현대건설 컨·제일건설·대우건설 컨·동부건설·삼성물산, 출격

▲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또 아파트가 청약열기가 뜨겁사.<사진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세종 마스터힐스’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강남권, 세종시, 과천시 등에서 로또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행된 ‘논현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결과, 76가구 모집에 1,392명이 몰려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로또 아파트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85가구 모집에 7,544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처럼 정부가 대출 규제 및, 청약제도 손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인상 억제 등 규제정책을 내놓았지만, 주변 시세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로또 아파트의 인기는 높다.

‘논현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15만원으로 강남구 전체 평균 아파트 시세인 4,858만원 보다 낮고, 인근 삼성동 평균 시세인 4,504만원 보다도 낮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역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현재 개포동의 3.3㎡당 아파트 시세가 7,521만원(KB부동산시세 3월 23일 기준)임을 감안하면 3,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이런 로또 아파트 열풍은 잔여세대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잔여세대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거나 청약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부적격 세대를 포함한 당첨 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분양물량을 잔여세대 계약으로 통상 일컫는다. 청약통장 유무나 나이 제한없이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지난 2월 세종시 2-4생활권에 공급한 ‘한신 더휴 리저브’의 경우, 잔여세대 입주자 모집 결과, 총 40세대 모집에 5만3,880명이 지원하면서 134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세종 리더스포레’는 잔여세대 총 74가구 모집에 4만4,918명이 응모하며 6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잔여세대 계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 역시 로또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세종시의 아파트 시세는 이보다 높아 3.3㎡당 아파트 시세가 종촌동 1,112만원, 새롬동·도담동 1,333만원, 소담동 1,402만원, 어진동 1,617만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3월 23일 기준)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과천시 역시 주변 시세에 비해 합리적 분양가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분양열기가 뜨겁다. 지난 22일과 23일 청약을 접수받은 ‘과천 위버필드’의 경우, 1순위 기타지역에서 마감하며 평균 17.13대 1을 기록했다. 과천의 1순위 청약통장이 2만개가 되지 않아 서울 및 수도권 주민들이 청약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천 위버필드’의 경우, 3.3㎡당 평균 2,955만원의 분양가를 나타냈으나 과천시 평균 아파트 시세는 3.3㎡당 3,50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3월 23일 기준)

합리적 분양가를 자랑하는 아파트들이 대거 나오면서 봄분양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4월과 5월에도 로또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준비 중에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이 4월 초 세종시 6-4생활권 L1, M1블록에서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6개동, 전용면적 59~120㎡의 총 3,1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통학권 내에 유치원과 초‧중‧고교 신설 계획이 세워져 있고, 학교를 작은 마을 개념으로 조성한 복합커뮤니티 단지가 들어서는 등 교육 특화단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BRT정류장 및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있으며, 전면에는 근린공원, 원수산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세종시는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청약신청이 가능하여 전국적으로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제일건설은 오는 4월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전용면적 84~158㎡, 총 771가구다.

과천시에서는 5월 대우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4블록에 679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다.

또한 5월에 동부건설이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76㎡로 100가구 중 6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일대에서 ‘서초우성1차재건축’(가칭) 아파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1,317가구가 들어서며 59~238㎡로 설계했다. 이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로또 아파트로 꼽힌다.

강남구에는 ‘삼성동 상아2차’(가칭) 아파트를 삼성물산이 5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679가구 가운데 115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 71, 84㎡로 구성돼 있다. 청담역 역세권 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