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8억불 우즈벡 복합화력 및 송변전사업 공동수행 합의서 체결
현대건설, 18억불 우즈벡 복합화력 및 송변전사업 공동수행 합의서 체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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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마잔 복합화력 발전소 성공적 준공 따른 기술력 신뢰 바탕 '의미'
향후 中亞 복합화력발전 등 전력사업 수주 유리한 고지 선점

▲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현대건설 이혜주 글로벌마케팅본부 전무(왼쪽 두 번째)와 우즈벡 투자청장 아짐 아흐멧하자예프(가운데), 포스코대우 윤경택 전무(오른쪽 두 번째)가 공동수행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건설이 중앙아시아지역에서의 복합화력발전 등 향후 전력사업 수주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의 성공적 준공을 계기로 현대건설의 기술력을 크게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22일 포스코대우컨소시엄과 함께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장기 전력수급 계획'의 일환인 450MW 규모의 발전소 및 고압 송변전공사를 위한 공동수행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우즈베키스탄 투자위원회 아흐멧하자예프(Azim Akhmedkhadjaev) 위원장과 국영전력청(Uzbekenergo) 쉐랄리예프(Shukhrat Sheraliev) 부청장을 비롯한 우즈벡 정부 인사들과 현대건설·포스코대우컨소시엄 임직원 등 각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업 중심도시인 나보이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450MW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는 최근 우즈벡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화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중부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컨소시엄은 총길이 1,230km의 220-550kV 송변전 공사도 추후 협력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포스코대우컨소시엄은 지난 2013년 3월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청으로부터 약 8억 7,000만 달러, 한화 약 9,712억 원 규모의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EPC(설계·조달·시공) 턴키(Turn-Key)방식으로 체결해 올해 8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준공된 450MW급 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는 단일 발전소 기준 현지 최대 규모다. 이 발전소는 국가 전체 전력의 6.6%에 달하는 929MW규모 전력을 생산해 우즈베키스탄 남부지역 전반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력 인프라 확충을 통해 우르벡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이와 같은 탁월한 수행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우즈벡 국영전력청에서 추후 발주 예정인 발전 및 송·변전 프로젝트에 협업 의사를 수개월간 보였으며, 이번 사업 공동수행합의서 체결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방한에 따라 향후 현지 전력사업에 있어서 현대건설-포스코대우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전력청의 협력 의지를 곤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과 활발한 투자를 기대하는 우즈벡 정부 입장이 반영된 공동수행 합의 체결에 따라 향후 현지 정부에서 발주예정인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등 전력사업 수주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우즈벡 정부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 경험을 활용해 향후 중앙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전력난을 겪는 국가들의 발전 사업 진출에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