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새 정부 부동산정책 흐름 공략 나선다
서희건설, 새 정부 부동산정책 흐름 공략 나선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5.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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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주거안정 정책방향 일맥상통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희건설이 새 정부 부동산정책 흐름에 맞춰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시공, 도시재생사업 진출, LH공사 다수 시공 등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 정책방향을 기조로 하고 있는 새 정부 부동산정책 흐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주가흐름도 이를 반영하듯 우상향중이다. 지난 17일, 한국신용평가는 서희건설의 신용등급(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지역주택조합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착공 수주잔고가 3조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런 호재 가운데, 그동안 서희건설이 추진해온 중점사업들이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서희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건설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은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일부를 새로 짓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주거개선 정책으로 정부가 50조 원을 지원해 전국에 위치한 옛 도심과 노후한 주거지 500여 곳을 정비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는 해외사업과 서울 주요지역의 정비사업 비중이 높아 소규모 주택정비 위주인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잘 맞지 않는다”며,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많은 중견 건설사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희건설은 2015년 11월, 1,891가구 대단지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와 2016년 1월 3,876억 원 규모의 2,586가구 대단지 ‘청주 사모1구역’ 대규모주택 재개발사업 첫 수주를 시작으로 도시정비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작년 상반기 도심정비물량을 1조 원 이상 수주한 건설사 3곳 가운데 중견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된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정책이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은, 존폐 논란이 있지만 주택수요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중산층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정책이 지속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향후 정책 폐지보다는 개선 및 보완을 통해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서희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건설은 ‘뉴스테이’정책이 시행되기 전부터,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구역 4블록에 기존 LH임대주택과는 차별화되고 기업형 임대주택사업과 동일한 성격을 갖춘 ‘누구나집’ 520가구를 공급했다. 당시, 임대 신청접수에 3,601명이 몰렸고 8.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임대계약을 성공했고 작년 준공했다.

정부 정책 발효 후 진행된 첫 뉴스테이 사업지였던 591세대 규모의 ‘대구 금호지구’는 올해 2월, 최고 6.18대 1, 평균 3.9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임대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지정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8차 사업인 시흥 장현 B-2블록에는 826가구 규모로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최근 초등학교 개교 문제가 붉어졌으나, LH가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희건설의 대표적인 주택사업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 기여’를 위한 LH 공공주택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다. 1999년, LH로부터 첫 수주한 ‘수원매탄’아파트 시공을 전국에 걸쳐 42개 단지 총 27,000여세대의 LH아파트를 시공하며 LH 공공주택 시공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지금까지 서희건설이 시공 중이거나 약정을 맺은 조합주택만 90여개 단지에 달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준공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 마저도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서희건설은 차별화를 위해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의 불신 해소와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자체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정보플랫폼 서희GO집’을 구축 중에 있으며, 최근 티저사이트를 오픈하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6월3일부터 지역주택조합의 투명성이 강화되는 주택법 시행으로 그동안 있었던 시장의 잡음들도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수익위주의 사업보다는 서민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 온 서희건설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정부 부동산정책에 부응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