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사업 ‘순항’
철도공단,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사업 ‘순항’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7.03.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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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본부 "중앙선 복선화 사업···철도물류 효율화 일익 담당"

■ 중앙선 소요시간 단축·안전성 기대… 지역경제 활성화 ‘촉매제’
■ 총 사업비 4천893억 투입 3개공구 나눠 진행… 노반공사 31% 완료

   
▲ 부산과 울산, 경북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및 영남권 순환철도망을 형성하는 대구선과 연결되는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 상단 왼쪽 1공구 전경, 상단 오른쪽 2공구 전경, 하단 3공구 조감도>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사업의 노반공사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공구 구간의 노반공사 공정률(3월 기준)이 31.1%를 기록,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본부장 김효식)는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사업의 노반공사 평균 공정률이 17.3%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총 3개 공구로 나눠져 진행 중인 공사에서 각 공구별 공정률은 1공구가 9.2%, 2공구가 24%, 3공구가 31.1%를 나타냈다.

참고로 중앙선은 지역간 간선철도망로, 우리나라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경부선을 상호 보완하는 기능을 한다.

무엇보다 부산, 울산, 경북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과 함께 영남권 순환철도망을 형성하는 대구선과 연계돼 영남권역의 연계 철도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로 경부고속선, 경부선(일반철도), 중앙선, 동해남부선과 연계돼 영남권역 고속선구 네트워크 구축으로 고속열차 이용권 확대 및 지역균형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중앙선 영천~신경주간 복선전철화사업 구간은 총 20.42km로, 총 사업비 4,893억원이 전액 국고로 진행되고 있다.

교통당국은 영천~신경주 구간에 중앙선 및 동해남부선 울산~포항과 연계해 운행하는 고속전동열차(EMU-250,180)를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영천~신경주 구간 급행열차(EMU-250)는 11.9분, 완행열차(EMU-180) 15.28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시공 실적은 지난해까지 872억 원을 투입해 용지 488필지 대한 보상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반공사의 경우 터널 1,628m 굴착 및 교량 기초 37본을 시공했다. 올해는 1,859억 원이 투입돼 용지 332필지에 대한 보상과 함께 터널 3,303m 굴착 및 교량 기초 37본을 각각 시공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2,190억원을 투입, 터널 6개소, 교량9개소, 정거장 1개소를 완공하고 궤도, 건축, 신호, 통신, 전력 등 세부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1공구는 경상북도 영천시 완산동~경주시 서면 도계리 일원을 통과하는 9.36km으로, 현재 극동건설(현장소장 강병운)이 맡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인 극동건설은 지분 65%를 확보했으며, 화성산업, 대흥종합건설과 공동으로 시공 중이다.

1공구에 들어서는 교량은 총 3개소로, ▲정각교(265m) ▲양달1교(40m) ▲양달2교(60m)가 있다. 또한 터널구간도 3개소로, ▲금노터널(2,530m) ▲양달터널(1,595m) ▲못각터널(1,693m)를 시공한다. 사업구간 대부분이 산악지역인 1공구는 공구 내 터널 연장이 62%를 차지한다.

극동건설은 열차의 고속주행에 따른 공기역학적 특성과 궤도, 전차선, 신호, 통신 등 시스템 분야와의 인터페이스를 고려해 최적의 터널단면을 선정했다.

터널 입·출구부의 위치 선정은 지반의 편압, 배수 및 지질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 아울러 시공완료 후 주변지형을 고려해 계획지반으로 복토를 하고 조경을 실시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마무리하는 등 환경을 보존에 힘쓸 계획이다.

1공구의 특징은 현 중앙선 운행선의 하부를 통과하는 금노터널 비개착 구간을 꼽을 수 있다. 극동건설은 35m구간을 비개착박스로 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양달터널 비개착박스 구간인 170m 구간은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하부를 통과한다.

도로의 교차지점에서는 열차주행안전과 속도향상을 위한 평면교차를 지양하고 입체교차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안전성과 통행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지역적 특성과 장래개발계획, 이용의 편리성, 경제성, 시공성 및 환경성을 고려했다. 입체교차구간은 총 2개소이며, ▲완산제1(교량구간105m) ▲완산제2(교량구간 45m)이다.

특히 영천시 완산동 일원을 통과하는 노선 중 제2탄약창 내 양거리 부족으로, 탄약고 16동 및 대체부지 내 지장되는 기존 탄약고 5동을 철거 후 탄약고 21개동을 설치하기로 국방부와 협의 완료했다.

대저건설(현장소장 이수기)이 시공하는 2공구는 경북 영천시 북안동 원당리~경주시 서면 사라리 일원을 통과하는 7.84km 구간이다. 주관사는 ㈜대저건설로, 50%의 지분율을 확보했으며. 경남기업(주), 신진종합건설(주)와 공동시행하고 있다.

2공구 교량은 총 4개소로 ▲하포교(160m) ▲강변교(40m) ▲아화1교(120m) ▲아화2교(85m)가 있다. 터널은 총 3개소로 ▲원안터널(325m) ▲자포터널(325m) ▲영천~신경주 노선중 최장터널인 현저터널(3,540m)이 있다. 2공구 역시 대부분 산악지역을 통과, 공구 내 터널 연장이 전체 사업구간의 53%를 차지했다.

중앙선 영천~신경주 노선 중 주변 연계도로(국도4호선, 건천IC)로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인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아화리 일원에 아화정거장 1개소가 계획돼 있다.

또 여객열차가 정차하는 역으로 역사 건축물 및 승강장(고상홈, 2홈)을 설치해 지역주민의 철도 이용 및 영남권 고속철도 접근성 등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화지역 기존 도심과 연계해 역세권 개발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3공구는 한신공영(현장 소장 김윤태) 이 주관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사라리 ~ 건천읍 용명리 일원의 3.2km 구간으로, 한신공영(주)이 지분율 75%로 주관사를, 나머지 지분을 가산종합건설(주), 창성건설(주), 코암시앤시개발(주)이 확보했다.

3공구는 대부분 농경지를 통과하는 구간으로 공구 교량 2개소가 시공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운치1교(160m)와 전체 사업 구간 중 최장대교량인 운치2교(1,280m)가 건설된다는 점이다. 참고로 공구 내 교량 연장은 3공구 사업구간의 45%를 차지했다.

전체 사업구간 중 최장대교량인 운치2교는 신설 국도4호선을 횡단한다. 여기에는 연장 120m의 아치교량 설치가 계획돼 있다. 아치교 설치구간은 경주시의 북,서측 관문지역으로 경주의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서정적인 지역 분위기를 반영한 아치교가 들어서게 된다.

이는 주변 산세 및 농촌경관과 조화로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사도시로써 온화하고 전통적 이미지의 색상을 적용해 경주시 관문의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

철도공단 영남본부 관계자는 “영천~신경주 노선은 기존선 대비 선형개량으로 수송시간 단축하게 돼 사업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기존선의 평면교차 건널목을 입체화해 열차와 지역주민 통행 안전성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사업은 지난 2015년 6월 본격 착공에 돌입, 오는 202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복선전철화되면 노후화된 중앙선의 선로용량은 편도기준 기존 일일 51회에서 89회로 대폭 늘어나 수송 능력을 확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