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혈압 주의보 발령…증상과 예방법
겨울철 고혈압 주의보 발령…증상과 예방법
  • 국토일보
  • 승인 2017.0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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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장유병원 김모세 과장(내과 전문의).

건강칼럼 <12> 겨울철 고혈압 주의보...증상과 예방법
식이요법과 日 2회 이상 혈압 측정 ‘필요’···24시간 활동성 혈압 확인 ‘현명’

갑을장유병원 김모세 과장(내과 전문의).

   
▲ 갑을장유병원 김모세 과장(내과 전문의).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이 줄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해 체내 기관들이 허약해지기 쉽다. 특히 실내외 기온차이는 혈압의 상승을 유도해 ‘고혈압’을 초래한다. 고혈압(高血壓, hypertension)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 질환을 말한다. 동일한 양의 혈액이 혈관을 순환하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혈압은 보통 맥박에서 수축기의 최고 혈압과 이완기의 최저 혈압의 측정치로 요약되는데, 정상 혈압은 수축기 때 100~140mmHg, 이완기 때 60~90mmHg 사이다. 만약 혈압이 지속적으로 140/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 있다고 말한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 경색(심장마비), 심부전, 혈관 동맥류(예를 들면 대동맥류), 하지동맥류 등의 주요 위험 인자다. 또 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맥 혈압이 약간만 높더라도 기대 수명 단축으로 연관될 수 있다. 고혈압은 식이요법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혈압 조절을 향상시켜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을 경우 종종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거의 징후와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며, 종종 검진을 통하거나 혹은 다른 문제로 건강관리를 하면서 확인된다. 고혈압이 있는 일부 사람들은 어지러움, 현기증, 귀울림, 시력 저하 또는 실신에 더해 두통(특히 아침에 머리 뒷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어찌됐든 이러한 증상들은 고혈압 자체보다는 연관된 불안감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신체검사에서, 검안경 검사로 눈 뒷쪽의 안구 기저부에서 고혈압망막병증이 발견되는 것을 근거로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검안경 검사의 발견은 또한 고혈압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대략적으로 정도 알려준다.

추가적인 일부 증상은 이차성 고혈압이 있음을 시사한다. 참고로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병이나 내분비성 질환과 같은 알아볼 수 있는 원인에 의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합병증도 유발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동맥 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혈압에 따라 생기는 동맥 경화의 결과로 뇌졸중, 허혈성 심질환, 신장 장애 등과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병한다.

무엇보다 고혈압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원발성 고혈압과 호르몬 이상 등에 따라 생기는 2차성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원발성 고혈압의 원인은 부모로부터 이어진 유전적 요소로 인해 성장하면서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 식사 등의 여러 환경 요인에 따라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유전적인 경우, 부모 중 한 쪽, 또는 모두 고혈압인 경우 고혈압이 일어나기 쉽다. 환경적으로는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할 때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원발성 고혈압은 고혈압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전체 고혈압의 90~95%를 차지한다. 거의 모든 현대 사회에서 고혈압은 노화와 함께 발생할 수 있으며, 노년에 고혈압이 될 위험이 크다.

고혈압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원인이다. 특히 여러 환경적 요인이 혈압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혈압을 낮춰 주는 생활 방식으로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저지방 제품을 먹고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알코올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작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으로 ‘카페인 복용’과 ‘비타민 D 부족’이 있으나, 가능성은 명확하지 않다. 특히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의 원인인 인슐린내성 또한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있는 고혈압’이다. 신장질환이 가장 흔한 고혈압의 2차 원인으로 꼽힌다. 원인으로는 ▲쿠싱 증후군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말단비대증 ▲콘증후군 ▲고(高)알도스테론증 ▲부(副)갑상선 기능 항진증 ▲크롬친화세포종과 같은 내분비질환들이 있다. 다른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수면무호흡, 임신, 대동맥축착, 감초의 과잉 소비나 특정 약물, 한방 치료, 마약 등이다.

고혈압은 변동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 2차례 이상 진단하는 것이 좋다. 최근 가정 혈압계가 보급돼, 각 가정에서도 스스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병원에서 진단한 수치보다 가정에서 측정한 수치가 뇌졸중, 심근경색의 예측에 더 유용하다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는 것.

가정에서의 정상 혈압 수치는 병원에서의 혈압 수치보다 조금 더 낮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혈압에서는 135//8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가정에서는 측정 시점은 아침식사 전에 2번 혈압을 재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24시간 활동성 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을 체크하는 것이다. 이 것은 활동 중, 수면 중 등 24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다. 이는 혈압의 진단 및 치료를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물론 갑을장유병원에서도 24시간 활동성 혈압 측정을 원만히 운용하고 있어 내원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일단 약물요법을 시작하기 전, 혈압을 낮추기 위한 생활방식의 변화를 주로 권고한다. ▲표준 체중을 유지할 것.(신체용적지수 20~25 kg/㎡) ▲식이성 나트륨 섭취를 줄일 것(日 염화나트륨 6g 미만 또는 나트륨 2.4g 미만 섭취) ▲활발한 보행과 같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에 참여할 것(일주일 중 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흡연 및 음주 중단 ▲과일과 야채 등 칼륨이 풍부한 식사를 할 것 등이 그것이다.

효과적인 생활양식 변경은 각각의 항고혈압 약제만큼 혈압을 낮출 수도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생활양식 변경의 조합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식이 요법이나 운동을 실시에도 불구하고 ▲당뇨·만성콩팥병 없는 60세 이상 노인 중 혈압이 150/90mmHg 이상일 때 ▲당뇨·만성콩팥병 없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인 자 중에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때 ▲당뇨·만성콩팥병 있는 18세 이상 성인 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때는 반드시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편 고혈압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갑을장유병원 내과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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