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부가 손 뗀 공공택지지구를 ‘광명시흥테크노밸리’로...5개 기관 MOU
경기도, 정부가 손 뗀 공공택지지구를 ‘광명시흥테크노밸리’로...5개 기관 MOU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6.10.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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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524억 투입, 수도권 대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

▲ 개발 위치도

판교테크노밸리, 일산테크노밸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테크노밸리 트라이앵글
내년 경기북부지역 중북부권 가운데 1개소 추가 선정해 균형발전 이룰 터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정부가 부동산경기 침체와 LH의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2015년 4월 손 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를 경기도가 1조 7,524억 원을 투입해 융복합 클러스터인 ‘(가칭)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류호열 시흥부시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백재현(더불어민주당. 광명시갑), 이언주(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 함께했다.

광명시흥 공공택지지구는 지난 2010년 5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보금자리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1,735만㎡(525만평)의 사업지구였으나 정부는 2015년 4월 이곳을 공공주택지구에서 전면 해제하고 난개발 방지를 위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곳에 205만 7천㎡(62만 2천 평) 규모로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 경기 남부 판교테크노밸리, 북부 일산테크노밸리, 서부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경기도의 테크노밸리 트라이앵글 구도가 형성하게 된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 1,000㎡(약 20만 평)에 사업비 5조 2,705억 원을 들여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국내 최고의 첨단단지로 육성한 경험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예정부지로 고양시 일산을 선정하고 이 곳에 총 1조 6천억 원을 투자해 약 50~80만㎡ 부지에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인 일산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과 무지내동 등 3개 동 일원에 조성되는 첨단단지로 축구장 300여 개를 합친 규모의 대형단지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R&D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산업제조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까지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단지가 될 전망이다.

업무협약에 따른 사업기관의 분담 내용을 보면 경기도는 일반 분양부지의 국내외 기업 유치활동 및 입주협약 체결 또는 지원, 인허가 절차 지원 및 기타 필요한 행정지원을 하고 시흥시와 광명시는 인허가 절차지원 및 기타 필요한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개발과정은 경기도가 총괄 지원하고 경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분화해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되 협업하게 된다.

▲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4대 권역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경기도시공사가 첨단R&D단지(광명시흥TV단지)와 배후주거문화단지를, LH가 일반산업단지와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한다.

▶경기도(경기도시공사)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광명시흥 TV)를 5천 5백억 원을 투입해 49만4천㎡를 첨단R&D단지로 2022년까지 개발하게 된다.

이 곳에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이 융합된 제조업 혁신 R&D단지로 조성하면 친환경 자동차 연구단지와 레포츠 산업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미래형 유망산업은 물론 기계, 자동차 부품 등 지역기반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또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한·중 R&D 공동협력창구로 특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 배후주거문화단지는 주거와 일자리가 연계된 스마트시티단지로 2,727억 원을 투입해 49만4천㎡를 2023년까지 834호를 짓는다.

도는 휴식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의 지원시설은 물론 단지 내에 트램(노면전차)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2년까지 첨단 R&D단지 조성을 통해 제조업과 정보통신 산업이 융합된 제조업 혁신, 친환경 자동차 및 레포츠 산업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미래형 유망산업도 특화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일반산업단지를 6,987억 원을 투입해 98만8천㎡를 2022년까지 개발한다.

 현재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지역 내에는 2,500여 개 중소 제조시설이 있지만 80%가 불법, 무허가 시설이다. LH는 이 기업들의 이전 편의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상 부지의 일부를 장기임대 산업시설용지와 아파트형 공장 등 입주유형을 다양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R&D와 연계해 히든 챔피언을 발굴하는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일반산업단지로 조성한다.

▶ 물류유통단지는 2,302억 원을 투입해 28만9천㎡를 2023년까지 개발한다.

외곽순환도로 등 7개 고속도로와 KTX 광명역과 신안산선 등 3개 철도를 갖춘 광명·시흥지역의 교통 환경을 적극 활용한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LH는 이곳에 중소업체 지원을 위한 공공물류유통센터, 온라인 유통 위주의 물류시설, 고객 체험형 고품질 생활용품단지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추진 일정을 보면 첨단 R&D단지와 산업단지는 올해 말까지 타당성 검토와 경영투자심의 등 내부절차를 거친 후 `17년에 설계용역과 산업단지 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18년 상반기 착공‘해  `22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주거단지와 물류유통단지는 ‘도시개발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지구지정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절차가 추가돼 2019년 착공될 예정이다.

첨단R&D단지와 더불어 산업제조․물류유통․주거문화 기능까지 함께 아우르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의 조성으로 약 2,200개 기업 유치를 통한 96,497개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3조 739억 원, 1조 82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을 합쳐 4조 1,559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광명시흥 지역은국내 교통의 허브이자 대중국 전략 특구로 지리적 위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오랜 규제와 국책사업 취소로 지역침체가 지속됐다.”며 “이제 이 지역은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 청년들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나 경기도 리빌딩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대한 명칭공모를 통해 정식 사업명을 연내 확정하고 내년에는 경기북부지역 중북부권 가운데 테크노밸리 입지 여건이 가장 성숙한 곳 1개소를 선정해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