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증상과 대처법
수족구병 증상과 대처법
  • 국토일보
  • 승인 2016.10.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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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갑을장유병원 박형준 전문의 (소아청소년과장)

   
▲ 박형준 갑을장유병원 소아청소년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수족구병 증상과 대처법
- 박형준 갑을장유병원 소아청소년과장(전문의)

수족구병, 일상 속 청결한 생활 습관이 최고 예방법
전염력 매우 높아...발병 시 단체생활 가급적 피해야

수족구(手足口)병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가벼운 감기 증상과 함께 손, 발 그리고 입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 수족구병이라는 병명이 붙여졌다.

수족구병은 여름철과 가을철에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발생하지만, 취학기 아동이나 성인에게도 드물게 발생하곤 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의 집단발생도 보고되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 콕사키바이러스 A5, A7, A9, A10, B2, B5,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 경한 임상 증상으로 미열이 나타난다. 이후 4~6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입안에 드문드문 수포가 생기는 증상으로 확대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 손등과 발등에 더 많이 발생한다. 손, 발의 물집은 대개 별 증상이 없다. 하지만 입 안에 발생한 물집은 쉽게 터지기 때문에 동반되어 나타난 통증으로 인해 음식물을 섭취하기 힘들어 지게 된다.

보통 1주일 안팎으로 수포 내 액체가 몸으로 흡수된다. 간혹 엉덩이에서도 발진을 볼 수 있으나 수포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혹 습진이 있는 경우 합병 증상으로 파종 수포성발진이 발생한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보다 더 심한 질병을 일으킨다.

만약 엔테로바이러스 71로 발병된 수족구병은 어린 소아에게 뇌간 뇌척수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및 급사 등을 초래한다. 물론 콕사키바이러스 A16도 심근염, 심장막염 및 쇼크 등의 합병증을 간혹 일으키곤 한다.

수족구병의 진단은 대부분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된다. 원인 바이러스는 인두 분비물, 대변, 뇌척수액 등에서 검출한다. 무엇보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에 특수한 치료보다는 대증요법을 활용해 치료에 나선다. 입안의 통증이 심한 경우나 신경질적인 아이들은 음식은 물론 물도 안마시고 떼를 쓰게 된다.

이런 경우 뜨거운 음식, 자극적인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유동식, 푸딩 등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수분 공급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2차 감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발진 부위를 깨끗이 관리하면 발병 일주일 후 수포 내 액체가 사라져 별 후유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만큼 일부러 수포를 터트리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입안 통증이 심해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하는 경우나 합병증이 의심될 경우에 한해 입원치료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특히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 번 감염돼 완치됐다 하더라도 위험 균에 노출될 경우 재차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올바른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예방법 중 하나는 바로 외출 후 즉시 손발을 깨끗이 씻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소아에게 수족구병 발병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단체 보육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등 비감염자와의 격리도 필요하다.

한편 영유아 수족구병에 대한 궁금한 점은 갑을장유병원 소아청소년과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하면 된다.

100세 시대, 건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대표적 관심사로 특히 미세먼지·유해 화학물질 등 위협 요소가 산재한 요즘,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의가 직접 전하는 건강칼럼을 신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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