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안고 비행 나선 항공기 전년 대비 18% 증가 '충격'
결함 안고 비행 나선 항공기 전년 대비 18% 증가 '충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9.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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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원욱 의원 "항공기 정비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항공당국 주문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적 항공사의 정비 투자가 최근 5년 간 단 한 건에 불과할 만큼 전무한 것으로 파악돼 항공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국적 항공사가 비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결함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항공기를 정상 운항시키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의원은 27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2016 국정감사에서 항공당국이 철저한 항공기 정비 관리 및 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적 항공사가 비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항공기를 정상운항시키는 ‘정비이월’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8월 현재까지 전년도 대비 18% 늘어난 정비이월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정비이월 규모는 2014년 1만 917건, 215년 1만 2,280건, 올 8월까지 9,670건으로 파악돼,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비이월’은 항공기의 결함을 당장 시정하지 않고, 정비시간 부족, 정비부품 및 대체편이 없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년 항공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공안전장애’도 매년 평균 117건 이상 발생해 항공 안전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항공안전장애로 분류된 전체 규모는 2013년 116건, 2014년 108건, 2015년 128건으로 매년 100건 넘게 발생했다.

무엇보다 올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의원은 저가항공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적항공사 중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 간 가까이 정비관련 시설에 투자를 진행한 사업이 2013년 아시아나항공의 정비고 1동 추가 외에는 전무했다고 공개했다. 국적 항공사의 정비관련 시설 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 셈이다.

이에 이원욱 의원은 “여력기 보유, 운용이나 정비이월 등에 대한 지침이나 가이드 라인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항공안전 문제와 직결된 항공기 정비에 국가적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