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공항공사 부실 관리로 화재 발생···원인규명도 못해"
전현희 의원 "공항공사 부실 관리로 화재 발생···원인규명도 못해"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9.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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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세 차례 화재 및 빗물 누수 현상 잇따라 발생···철저한 관리 필요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김포공항 국내선터미널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올 여름 한 달 사이에만 3차례 화재가 발생하고 7월말 폭우로 천장에서 비가 새는 등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올해 국감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내선터미널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올 6월 28일 발생한 1차 화재를 시작으로 7월 11일과 25일에 각각 2차, 3차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등 2주 간격으로 3건의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접불꽃에서 시작된 마지막 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두건은 아직까지 사고발생 원인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됐다. 실제로 화재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결여된 안전의식에 비롯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관련 공항공사의 감사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 리모델링 현장의 관리상태는 엉망이었으며 행정상, 신분상 조치인 통보, 시정, 주의, 경고 각 1건씩 항목별로 총 7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지적 사유도 다양했다. 안전관리계획서 작성관리 소홀, 안전관리계획상 계절별 특별점검 미 준수, 시공관리자 1인당 담당하는 현장 과다로 인한 현장관리상태 소홀, 건축자재 성능관련 자료 확인 및 관리소홀, 근로자 누락 및 작업현장 꽁초투척, 정리정돈 등 관리미흡 등 기본수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던 것.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말 집중호우 당시 리모델링 현장의 천장에서 빗물이 새어 물난리가 나는 등 새로운 유형의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한편 전현희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통할 수 없다”며 “내년 9월까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오고가는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관계당국은 현장 안전관리에 더욱 힘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