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서울 30분내 출퇴근 가능 입지 선정
3기 신도시, 서울 30분내 출퇴근 가능 입지 선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2.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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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일자리 창출 등 자족형도시·100% 국공립유치원 등 육아친화형도시 조성 추진

▲ 국토교통부가 19일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경기 과천·하남·남양주 위치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으로 수도권 일대에 총 41곳, 15만 5,000가구 입지를 확정·발표했다.

2차 공급 계획 가운데 100만㎡ 이상의 대규모 택지, 일명 3기 신도시는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 인천 계양 등 네 곳으로 확정됐다.

이 곳은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 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서울 경계에서 2km 떨어진 입지다. 1기 신도시 5km, 2기 신도시 10km보다 대폭 가까워진 점이 특징이다.

3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권 30분내 접근 가능한 입지 ▲일자리 창출형 ▲육아 친화형 도시 ▲지자체와 협업 등 크게 네 가지 개발 방향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자리잡는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를 개발하게 된다.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은 기존보다 2배 이상을 투입할 뿐 아니라 2년 내 교통대책을 수립, 시행하게 된다. 이는 기존 지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지구지정 제안 단계로 앞당겨져 교통 문제 해결에 일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3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일을 막기 위해 일자리가 확보된 도시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해 자족기능을 위한 벤처기업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도시형공장 등이 입주한다.

이는 주택용지의 2/3 수준으로 주거와 업무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첨단산단을 중복지정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임대료가 시세 20~60% 수준인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해 스타트업 등을 육성할 예정이다.

육아 문제도 해결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도 눈길을 끈다.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며, 학교도 적기에 개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개발이익은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 등 생활 SOC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여기에 공원을 기준 대비 1.5배 수준, BRT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수소버스로 공급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이를 위해 각 지구별로 수소충전소를 1개소 이상 설치를 추진한다.

이밖에 지역과 함께 신도시를 만들어 지역 맞춤형 개발을 시도한다. 개발 사업에 지자체가 시행자로 참여하고, 총괄건축가제도도 도입한다. 특히 대토보상 확대 등으로 원주민 재정착률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대규모 택지 개발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된 교통과 일자리, 육아, 문화, 인프라 등 계획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입안 단계부터 함께 설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