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륙철도 출발지·남북교류협력 중심지”
“경기도, 대륙철도 출발지·남북교류협력 중심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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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2018 철도정책세미나 참석···동북아공동체·평화공동체 건설 토대 기대

▲ 2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경기도가 남북철도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사진은 철도정책세미나에 참여한 (오른쪽 두번째부터)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 이재명 지사,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정렬 국토부 2차관 등이 발제 내용을 듣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경기도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철도의 출발지로서, 남북간 교류 협력의 중심이 되는 큰 몫을 차지하게 되길 기대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회도서관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미래지향적 철도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철도는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기반시설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최근 남북관계 해빙으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며 “남북철도 연결은 단기적으로는 남북간 경제공동체 건설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동북아공동체, 평화공동체 건설의 큰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과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 국토교통부 김정렬 제2차관, 이재명 지사,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미래 교통환경 속에서의 철도의 역할 (유정훈 아주대 교수) ▲미래철도 네트워크 정책방향(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남북(유라시아)철도 시발역의 선정 기준 및 평가(김시곤 서울과학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차례로 진행됐다.

유정훈 교수는 ‘미래 교통환경 속에서의 철도의 역할’ 주제 발표에서 ▲모든 철도의 고속과 급행화 ▲자율주행차(AV)와 연계된 철도역사 리모델링 ▲일자리·주거·교통이 결합된 고속광역 교통중심의 대중교통지향형 개발 (TOD:Transit-oriented Development) 추진 등을 ‘미래철도의 3대 전략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진석 연구위원은 ‘미래철도 네트워크 정책방향’으로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 ▲공공성 강화 ▲지역과 수도권의 상생 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유라시아)철도 시발역의 선정 기준 및 평가’를 주제로 발제한 김시곤 교수는 파리역 등 유로스타(EuroStar) 시발역 운영을 사례로 남북철도 연결 시 시발역의 역할을 제시했다. 효율적인 남북철도 시발역으로는 ‘국경 인접지역’이 꼽혔다.

선정 기준으로 ▲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등 3대 수속 기능 ▲국제철도 수요에 맞는 플랫폼 확보 ▲국제철도터미널에 맞는 적정 수요인원 ▲KTX 시·종착역으로서의 상징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진 토론회에는 고승영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신민철 기획재정부 타탕성 심사과장, 임종일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등 9명의 철도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띈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서는 ‘경원선 복원에 경기도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롯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시 연계교통,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편 경기도는 토론자 제안 등 세미나에서 개진된 의견을 철도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중앙부처와의 협의 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