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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쯔쯔가무시와 살인진드기

기사승인 2018.10.13  0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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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갑을장유병원 안훈철 소장(응급의학과 전문의)

감기 증상 비슷 ‘오인’ 가능성 커···야외활동시 예뱡책 준수해야
예방 백신 없어 항생제 등 대중적 치료 진행···사람간 전염 ‘無’

   
▲ 갑을장유병원 안훈철 소장(응급의학과 전문의).

50세 남자가 2주전 벌초를 다녀온 이후, 2~3일 전부터 열이 나고 기침, 두통, 오한이 있어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먹었으나 호전이 없어 응급센터로 내원을 했다. 이 남자는 감기에 걸린 것일까?

쯔쯔가무시병은 집쥐, 들쥐 등 야생 설치류 등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감염된다. 이 유충이 무는 과정에서 감염된 유충 내에 있던 쯔쯔가무시 세균이 인체 내로 들어가면서 발생된다.

보통 8월 하순~11월, 추석 벌초와 성묘가 많아지는 가을철에 호발한다. 특히 최근 10년간 4배 이상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파 경로로는 우연히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의 목이나 팔과 다리 등의 노출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 습기가 많은 부위를 유충에 물리면 유충이 체액을 흡인하면서 유충에 있던 쯔쯔가무시균이 인체 내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게 된다.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

6~20일(보통 10~12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초반에는 두통, 오한, 한기, 열, 근육통 등의 감기유사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구토, 설사 등의 장염유사증상이 발생, 결막충혈 및 림프절 종대의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가피(진드기에 물린 부위)가 시간이 경과하며 수포를 형성한 후 터져서 궤양이 되고, 흑색으로 착색되는 특징을 보이며, 가피가 잘 관찰되는 부위(우리나라 기준) 겨드랑이이다.
9~11월 사이에 성묘, 벌초, 등산 등의 야외활동을 1~2주 전에 한 사람에게서 발열, 발진, 가피 등이 나타날 때에는 혈청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는 병의 진행 정도가 커서 대부분 개인병원에서 감기로 오인하고 치료하다가 호전이 없어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원과 항생제 치료, 대증적 치료를 요한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다. 또한 사람 사이에는 전염이 없어 격리가 필요 없다. 병에 걸리면 항체가 생성되나 약 2년 후 항체가 소실되기 때문에 재감염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항원균에 대해서는 재감염도 가능하다. 

감염이 호발하는 시기에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눕지 말고, 기피제를 뿌리는 등 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2010년에 중국 중동부 및 북부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를 주 증상으로 한 환자들이 발생. 이에 대한 조사 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보고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매개체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매개체는 작은소참진드기인데, 일부 언론에서 ‘살인 진드기’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며 이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약 0.5%정도로 추산된다.

4월~11월(5월 ~8월 사이에 호발)은 매개체 진드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주로 매개체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감염환자의 혈액, 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보고된다.

6~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임상증상으로 38~40℃에 이르는 고열(3~10일간 지속) 및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고 림프절 종찰, 점막, 결막 혈 및 반상출혈이 종종 나타나며, 중증인 경우 근육떨림, 혼미, 혼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혈청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진단할 수 있다. 또 기본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혈소판 감소 및 백혈구 감소가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찰된다.

현재 SFTS에 대한 항바이러스 제제나 백신은 없어 대증적 치료를 한다. 한편 쯔쯔가무시 병과 살인진드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갑을장유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연락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다음은 쯔쯔가무시 병과 살인진드기 예방법이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을 착용한다.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한다.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사용한 돗자리를 세척한다.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세탁하며, 목욕을 생활화한다.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함께 기피제를 사용하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국토일보 kld@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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